2025-03-14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전주에서 관람했습니다. 아서 밀러의 고전 작품이라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킨 공연이었습니다.
무대는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으로 꾸며졌고, 조명과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윌리 로먼 역을 맡은 박근형 배우의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숨죽이며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딕션이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감정선이 잘 전달되어 몰입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윌리의 아내 린다 로먼 역을 맡은 예수정 배우의 연기가 특히 돋보였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극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며, 관객들에게 단비 같은 순간을 선사했습니다. 이러한 웃음 포인트 덕분에 무거운 내용 속에서도 감정의 환기가 이루어졌습니다.
세일즈맨 윌리의 인생을 보며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가슴이 저릿한 감동을 받았고, 좋은 작품을 만나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일 09:00 - 18:00 점심시간 12:00 - 13:00 (주말과 공휴일은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