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6
나눔티켓의 혜택을 제대로 받고 있는 사람으로서 좋은 날 좋은 공연 보고 와서 솔직하게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국립정동극장은 진짜 26년전쯤 가보고 첨 가보는 거였어요. 아주 아주 옛날이었고 세실은 최근 여러 번 가봐서 익숙했는데
일단 찾아 가는 것부터가 좀ㅋㅋ 일단 극장 내부는 그리 크진 않아요. 무대가 좀 작아 보였는데 그 중 10분의 1 정도는 악기팀이
있었고. 제일 왼쪽에 화원인 듯 한 작은 공간에 펜스와 나무 몇 개 꽃 몇 개 요 정도였고... 뒷 편에 큰 판데기 같은게 꾸며져 있는데
나중에 빛으로 무대가 확확 바뀌는 게 있어요.. 이게 또 인상적이었어요.
네 명이 친구들이 나와요. 남2, 여2. 이야기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하니까.. 음악과 배우들의 노래..무대 연출이 얼마나 잘 어울릴까
이런 기대를 하고 봤어요. 첨엔 음악이 먼저 나오는데.. 미리 준비된 음악이 아니라 직접 연주하는 걸 보면서 즐기니까 그 점이 최고 좋았어요.
배우들도 노래를 잘 하긴 하지만 특별히 되게 잘한다고 느낀 건 아니지만 한 두 번의 실수 정도 빼고는 무난히 잘 했어요.
근데 제일 단점은 기억에 남는 음악이 없다는 거에요. 오히려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던 게 저런 특징 없는 노래를 어떻게 저렇게 다
잘 외워서 했을까 느낄 정도로 음악이 별로였어요. 배우들에게 박수 보내는 대목인거죠. 무대 연출도 박수 받을만 했어요. 마지막에 불렀던 노래는
초반에 어디서 많이 들어본 선율이 나오길래.. 왁스의 그 무슨 노래더라.. 익숙한 멜로디가 좀 나오더라구요. 뭐지? 앞에 몇 마디가 비슷해서..웅? 표절인가 했어요.
표절까진 아니더라도.. 앞에가 좀 비슷해요. 좀 이해가 안갔던 부분은요. 끝나고 나서 기립박수를 하시더라구요. 거의 대부분의 관객들이.. 근데
전 솔직히 별로였거든요. 그래서 친구 가족들이 많이 왔나? 싶었어요. 끝났는데 그대로 계시더라구요. 두 세 명 남자들이 나가시길래.. 저희도 나갔어요.
커튼콜이 있다고 사진찍는 시간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간만에 별로인 뮤지컬을 봤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겠지만 재밌는 부분이 전혀 없었어요.
너무 지루해서 친구한테 기대고 있었는데 진행요원이 오셔서 뭐라고 그러더라구요. 자세히 듣진 않았는데 등받이에 제대로 앉아 있으라는 거였던 것 같아요.
음.. 그 자세가 뒷 사람한테 전혀 지장 가는 게 아니었는데..(저는 키가 작아서 앉은 키도 작음) 그런 지적질은 첨 받아 봐서 기분도 안좋았구요.
무대연출이랑 연주팀은 훌륭했습니다. 음악이 너무 별로여서 그렇지.... 음악을 전폭 바꾸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혹평해도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더 발전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평일 09:00 - 18:00 점심시간 12:00 - 13:00 (주말과 공휴일은 쉽니다)